<백두대간 산마을>1.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중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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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강 댓글 0건 조회 156,986회 작성일 18-12-27 14:42본문
백두대간은 백두산 병사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한다.남북이 갈라진 지금은 통상 진부령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를 일컫는다.산지가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 백두대간을 옳게 인식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삶의 한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우리 민족은 산자락을 따라,산과 산 사이에 난 물줄기를 따라 보금자리를 정했기 때문이다.진부령에서 지리산까지 백두대간의 산마을을 주위의 관광지.볼거리.먹거리와 함께 매주 소개한다. [편 집자註]
『향로봉 산맥이 뚝 끊어졌네.에헤야 달구야-.』
공기부터 달랐다.해발 680에서 불어오는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중흘리의 「무공해」 산바람은 공해에 찌든 도시인의 머릿속까지 서늘하게 했다.
향로봉에서 용틀임치듯 설악을 향해 뻗어가던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마산봉 못미쳐 수줍은 듯 주저 앉은 곳이 진부령.
진부령 알프스스키장을 거쳐 마산봉쪽으로 10분정도 울퉁불퉁 산길을 달리면「하늘아래 첫 동네」 중흘리(中屹里)가 모습을 드러낸다.고도계는 해발 700를 조금 못미치고 있었다.중흘리는 남한지역 백두대간중 북쪽 끄트머리 마을이다.
마치 분지같은 아늑한 너른 터를 중심으로 30여 가구 집들이 드문드문 둥지를 틀고 있다.북쪽으론 향로봉이 황소등처럼 휘어진 무궁무진한 산의 바다에 우뚝 서있고 뒤쪽으로는 금강산 자락인 마산봉이 버티고 있다.
흘리는 행정구역상 흘1리(밖흘리).흘2리(중흘리).흘3리(안흘리)로 나눠진다.그러나 밖흘리는 알프스리조트를 끼고 있고 안흘리는 이제 사람이 살지 않아 중흘리만이 산마을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항상 날씨가 흐려 「흘리」란 이름이 붙었답니다.동해의 해풍과 산에서 부는 서풍이 서로 으르렁거리며 만나는 곳이지요.그래서 흘리에는 「계집 없이는 살아도,장화없이는 못산다」는 말이 있어요.』 흘2리 이장 이기현씨는 34세다. 산마을의 이장이라면 백발이 성성한 촌로일거라는 지레짐작은 오산이었다.
산마을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이장들의 세대교체는 변하는 산마을의 한 단면이었다.
산마을의 겨울 역시 구들장을 지키는 느릿한 농한기의 권태로만 남아 있지는 않았다.4년전에 마을사람들이 힘을 모아 지었다는 치코리공장(진부령영농조합) 에는 산아낙네들이 치코리를 삶는 집채만한 솥옆에서 치코리를 다듬고 있었다.
중흘리는 국내 치코리 생산량의 20%를 공급한다.높은 고지에서 나오는 중흘리의 치코리는 향과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다.
흘리에 토박이가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은 씁쓸했다.『원래 이곳은 전쟁전에 이북지역이었잖아요.원래 살던 사람들은 대부분 전쟁 때 죽거나 북으로 넘어갔어요.현재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강원도에서 화전이 금지된 이후 다시 들어와 정착한 사람들입니다.』 치코리공장을 맡고 있는 윤병두(55)씨는『그러나 고향은 정 주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중흘리에서 민박이 가능하다. 이장집(0392)681-3025.
볼거리.먹거리
중흘리 바로 지척에 진부령 알프스리조트가 있다.승용차로 15분정도면 갈 수 있는 거진읍 냉천리의 건봉사를 들러 보는 것도 좋다.
민통선안에 있지만 88년 건봉사로 출입하는 길만 민통선에서 해제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로워졌다.
진부령에서 고성으로 내려가는 길 말미에 있는 가마골(광산2리) 토종돼지농장도 들러 볼만하다.토종돼지 숯불구이 식당 공덕가든((0392)681-6162).
백두대간이란
우리 조상들은 모든 산줄기가 백두산과 통한다고 보았다.
『택리지(擇里志)』의 이중환(李重煥)과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김정호(金正浩),『성호사설(星湖僿說)』의 이익(李瀷)은 모두 여기에 기초해 지도를 그리고 지리서를 썼다.백두 대간은 이러한 인식에서 나왔다.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한다.한반도의 등뼈 역할을 하는 큰 산줄기란 점에서 대간이란 이름이 붙었다.
삼천리 금수강산은 백두대간에서 다시 하나의 정간과 13개의 정맥이 가지 쳐 나오면서 그 길이는 1,800여㎞에 달한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산맥체계는 1903년일본의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郎)가 작성했다.지질학자인 그는 지질개념에 따라,혹은 지하자원의 흐름에 따라 산체계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백두대간은 다섯토막으로 나누어졌다.지질구조선에 맞춘 산맥에 비해 백두대간은 있는 그대로의 지리다.실제로 우리나라의 산은 그렇게 솟아있고 강은 그렇게 흐른다.우리 민족은 백두대간의 산과 강에 어우러져 살아왔다.
『향로봉 산맥이 뚝 끊어졌네.에헤야 달구야-.』
공기부터 달랐다.해발 680에서 불어오는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중흘리의 「무공해」 산바람은 공해에 찌든 도시인의 머릿속까지 서늘하게 했다.
향로봉에서 용틀임치듯 설악을 향해 뻗어가던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마산봉 못미쳐 수줍은 듯 주저 앉은 곳이 진부령.
진부령 알프스스키장을 거쳐 마산봉쪽으로 10분정도 울퉁불퉁 산길을 달리면「하늘아래 첫 동네」 중흘리(中屹里)가 모습을 드러낸다.고도계는 해발 700를 조금 못미치고 있었다.중흘리는 남한지역 백두대간중 북쪽 끄트머리 마을이다.
마치 분지같은 아늑한 너른 터를 중심으로 30여 가구 집들이 드문드문 둥지를 틀고 있다.북쪽으론 향로봉이 황소등처럼 휘어진 무궁무진한 산의 바다에 우뚝 서있고 뒤쪽으로는 금강산 자락인 마산봉이 버티고 있다.
흘리는 행정구역상 흘1리(밖흘리).흘2리(중흘리).흘3리(안흘리)로 나눠진다.그러나 밖흘리는 알프스리조트를 끼고 있고 안흘리는 이제 사람이 살지 않아 중흘리만이 산마을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항상 날씨가 흐려 「흘리」란 이름이 붙었답니다.동해의 해풍과 산에서 부는 서풍이 서로 으르렁거리며 만나는 곳이지요.그래서 흘리에는 「계집 없이는 살아도,장화없이는 못산다」는 말이 있어요.』 흘2리 이장 이기현씨는 34세다. 산마을의 이장이라면 백발이 성성한 촌로일거라는 지레짐작은 오산이었다.
산마을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이장들의 세대교체는 변하는 산마을의 한 단면이었다.
산마을의 겨울 역시 구들장을 지키는 느릿한 농한기의 권태로만 남아 있지는 않았다.4년전에 마을사람들이 힘을 모아 지었다는 치코리공장(진부령영농조합) 에는 산아낙네들이 치코리를 삶는 집채만한 솥옆에서 치코리를 다듬고 있었다.
중흘리는 국내 치코리 생산량의 20%를 공급한다.높은 고지에서 나오는 중흘리의 치코리는 향과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다.
흘리에 토박이가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은 씁쓸했다.『원래 이곳은 전쟁전에 이북지역이었잖아요.원래 살던 사람들은 대부분 전쟁 때 죽거나 북으로 넘어갔어요.현재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강원도에서 화전이 금지된 이후 다시 들어와 정착한 사람들입니다.』 치코리공장을 맡고 있는 윤병두(55)씨는『그러나 고향은 정 주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중흘리에서 민박이 가능하다. 이장집(0392)681-3025.
볼거리.먹거리
중흘리 바로 지척에 진부령 알프스리조트가 있다.승용차로 15분정도면 갈 수 있는 거진읍 냉천리의 건봉사를 들러 보는 것도 좋다.
민통선안에 있지만 88년 건봉사로 출입하는 길만 민통선에서 해제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로워졌다.
진부령에서 고성으로 내려가는 길 말미에 있는 가마골(광산2리) 토종돼지농장도 들러 볼만하다.토종돼지 숯불구이 식당 공덕가든((0392)681-6162).
백두대간이란
우리 조상들은 모든 산줄기가 백두산과 통한다고 보았다.
『택리지(擇里志)』의 이중환(李重煥)과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김정호(金正浩),『성호사설(星湖僿說)』의 이익(李瀷)은 모두 여기에 기초해 지도를 그리고 지리서를 썼다.백두 대간은 이러한 인식에서 나왔다.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한다.한반도의 등뼈 역할을 하는 큰 산줄기란 점에서 대간이란 이름이 붙었다.
삼천리 금수강산은 백두대간에서 다시 하나의 정간과 13개의 정맥이 가지 쳐 나오면서 그 길이는 1,800여㎞에 달한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산맥체계는 1903년일본의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郎)가 작성했다.지질학자인 그는 지질개념에 따라,혹은 지하자원의 흐름에 따라 산체계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백두대간은 다섯토막으로 나누어졌다.지질구조선에 맞춘 산맥에 비해 백두대간은 있는 그대로의 지리다.실제로 우리나라의 산은 그렇게 솟아있고 강은 그렇게 흐른다.우리 민족은 백두대간의 산과 강에 어우러져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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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news.joins.com/article/3200978 47573회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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